요즘 한식이 전 세계 미식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삼겹살·갈비 같은 한식 메뉴 자체뿐 아니라, 서양 음식과의 퓨전을 통한 확장 가능성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뉴욕판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식당은 71곳, 이 가운데 한국 식당은 11곳에 달한다. 미식계의 오스카 상으로 불리는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의 북미 지역 1위 역시 뉴욕의 한식 레스토랑이 차지했다. 한국 식재료에 장류 등 전통 발효 요리법을 쓰고 한국 식기에 내놓은 한식이 전 세계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글로벌 OTT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드라마를 접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한국식 불판 문화도 해외에서 점점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지난 1월 말 방한해 가장 먼저 찾은 식당도 서울 약수동의 돼지고깃집이었다. 베컴은 삼겹살과 목살·돼지껍데기를 먹으며 한국식 소맥을 마셨다. 구워서 가져오는 스테이크 대신 눈앞에서 바로 굽는 요리법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특히 K콘텐츠 영향력이 가장 높은 아시아 지역의 성장이 돋보인다. 베트남에서는 양념갈비 1인분에 80만 동, 우리 돈 4만 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도 만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생갈비·양념게장 등 한국과 완전히 같은 메뉴를 제공하면서 미쉐린 가이드에도 등재된 식당이라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태국에서는 한국식 삼겹살과 함께 스테이크처럼 자른 숄더랙 돼지고기를 선보이는 식당이 연예인·유튜버들의 최애 맛집으로 통한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낙지·곱창·돼지고기·새우가 들어가는 한식 ‘낙곱새’ 식당이 지난해 문을 열자마자 오픈런 식당이 됐다.
해외 유명 셰프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월드베스트레스토랑 세계 1위 셰프인 페루의 비르힐리오 마르티네스는 오는 4월 말 방한해 한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2월 현재 150조 원 규모인 세계 한식 시장을 2027년 300조 원까지 두 배로 늘리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한식진흥원의 해외 우수한식당 지정 사업 등 마케팅과 함께 한식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K미식벨트’도 조성할 방침이다.
· 링크: imnews.imb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