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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미래는 산업 간 연결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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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임스
게시일
2024. 04. 29
한식의 미래는 산업 간 연결에 달려 있다

비영리 사단법인 난로재단(Nanro Foundation)이 월요일 이틀 일정의 글로벌 한식 심포지엄 ‘난로 인사이트(Nanro Insight)’를 개막했다. 한식 셰프와 맛집 대표를 비롯해 식품·전통주·금융·IT·브랜딩·미디어·미술·음악 등 다양한 산업의 전문가 200여 명이 ‘미식의 미래: 한식(The Future of Gastronomy: Hansik)’이라는 주제 아래 모여, 한식(hansik)을 세계 지도 위에 올릴 방법을 논의했다.

최정윤 이사장은 한국 영화·화장품·패션과 달리 한식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왔고, 그것이 자신이 한국 식문화를 연구하는 이 커뮤니티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지금의 한국이 이 정도의 소프트파워를 가진 것 같다고들 해요. 화장품에서 영화까지 모두 좋아지고 있는데 유독 음식만 남아 있는 것 같다는 거죠.” 최 이사장은 월요일 리움미술관 개회사에서 그렇게 말했다.

“지금의 한류가 앞으로 최소 5년은 우리가 개입하지 않아도 계속 잘될 것 같아요. 그런데 50년, 100년 뒤를 생각하면 지금이야말로 이 인기를 최대한 활용해서 한식을 글로벌 문화·라이프스타일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고 느낍니다.”

최 이사장은 2022년 이후 300여 명의 산업 간 전문가들과 40회 넘게 논의하면서 ‘밸류업(value up)’과 ‘스케일업(scale up)’이 이 목적을 위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과제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우리 스스로도 한식의 가치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공부하고 그 가치를 인식한 다음, 한식의 스케일업을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 논의에는 금융·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한식을 개별 요리와 개별 식당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현상으로 어떻게 바꿔낼지 함께 고민합니다.”

그는 산업 간 연결이 한식의 잠재력을 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한식의 미래가 전통과 현대의 만남, 한국과 세계 감각의 융합, 그리고 다양한 산업과 한식의 매끄러운 연결에 있다고 믿습니다.”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난로 인사이트 행사에서 과학이 한식의 글로벌 인기 확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월요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난로 인사이트 행사에서,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의사결정신경과학 연구)가 과학이 한식의 글로벌 인기 확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난로재단 제공

KAIST 뇌인지과학과에서 의사결정신경과학을 연구하는 정재승 교수는, 다양한 식재료가 어떻게 상호작용해 풍미를 높이고 인간의 선호를 자극하는지를 다룬 연구 논문을 소개하며, 과학이 한식의 글로벌 인기를 어떻게 견인할 수 있는지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 연구는 요리 탐구에 과학적 접근이 얼마나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스테이크가 서로 다른 재료로 만든 소스와 짝을 이룰 때, 뇌가 어떻게 최적의 맛을 인식하는지가 데이터와 그래프로 나타나 있어요. 이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는 최고의 스테이크·소스 조합을 찾아 풍미 프로파일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식은 이런 관점의 연구가 여전히 대체로 미개척 상태입니다.” 정 교수는 말했다.

정 교수는 현대 건강 연구의 초점이 단순한 수명 연장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충만한 생활방식을 통한 장수 촉진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이는 한식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고 덧붙였다. “발효, 쌀, 그리고 고기와 채소의 균형을 중시하는 한식은 장수를 촉진하는 모범적 식사 모델로 두드러집니다.”

이 커뮤니티는 조선 왕조(1392~1910) 말기 학자들이 밤에 화로 주변에 모여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던 ‘난로회(Nanrohoe)’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금까지 40회가 넘는 모임에 300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한식 산업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 원문(영문): The Korea Times, Park Jin-hai 기자, 2024-04-29.
· 링크: koreatimes.co.kr